온라인 소사이어티를 돌아다보니 1 페이스북에 계정을 만든 것이 작년 이맘때이다. 이메일을 열 때마다 어느 후배가 “페이스북에 나를 초대하였다.”는 메시지가 들어와 있는 걸 여러 차례 지우기만 했던 건, 그 얼마 전까지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다가 닫아 버렸기 때문이었다. 이메일을 열어 보고 인터넷 포탈사이트에서 블로그와 카.. 마을 기록실/기록·杏仁Column 2011.08.25
지우지 못한 사랑 어제를 지워버릴 지우개가 있다면 가슴에 묻은 시간을 지울 지우개가 있다면 사람은 떠날 수 있어도 사랑을 그만 두는 일은 쉽지가 않구나 당신은 떠났어도 주고 간 사랑은 이 마른 손바닥에 금으로 남았구나 사랑을 지워버릴 지우개가 있다면 정녕 지울수만 있다면 2011. 8. 24 -김행인 길 위의 시인 2011.08.24
커피를 내리며 나 지금 커피를 새로 내립니다 이 커피를 나는 마시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당신에게 드릴 것입니다 따뜻하게 내린 후에 서서히 식히고 시원하게 간직해서 당신에게 기어이 한 잔 건넬 것입니다 이 커피를 당신이 모두 마셔 버리고 그래서 내겐 한 방울도 남겨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당신이 마셔 주는 것.. 길 위의 시인 2011.08.19
을(乙)의 폭동 영국, 칠레, 이스라엘 등 지구촌 곳곳에서 시위와 폭동이 잇따르고 있다. 동시다발적인 시위와 폭동의 중심에는 학생‧이민자‧서민층 등이 있다. 이러한 폭력사태를 분석하는 이들은, 양극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한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실시된 각국의 긴축재정 정책 여파로 양극화가 가중되.. 마을 기록실/기록·杏仁Column 2011.08.11
‘을(乙)의 나라’ 갑(甲)-을(乙) 관계로 보면, 우리가 사는 나라 대한민국은 을(乙)의 나라다. 특정한 계약관계를 기준으로 놓지 않더라도 이 나라의 국민 대다수가 을의 입장에서 매일 매일을 살아간다. 아니 평범한 국민들 뿐 아니라, 나라의 정치와 행정을 이끌어가는 이들마저도 거개가 갑이기보다는 을의 입장에 놓.. 마을 기록실/기록·杏仁Column 2011.07.21
절반의 사랑 당신은 아름다운, 나의 절반입니다 나의 호흡이 거칠어 잠 못 이룰 때 깊은 잠에 빠진 당신은 아름다운,나의 절반입니다 나의 눈물이 메말라 가슴만 치고 있을 때 기어이 흐르는 당신의 눈물은 아름다운, 절반의 눈물입니다 -2011. 7.20 길 위의 시인 2011.07.20
‘갑(甲)과 을(乙)의 사회’ 우리 사회엔 참으로 숱한 갑(甲)-을(乙) 관계가 있다. 고용주와 피고용인, 임대인과 임차인, 발주인와 수주인 등등... . 모든 거래나 계약에서 이러한 관계가 어쩌면 당연한 듯 보이고 기본이라 인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갑을이란 게 원래는 그저 계약관계에서 이 사람과 저 사람을 구분하는 의미로 .. 마을 기록실/기록·杏仁Column 2011.07.14
대학의 수도권 집중을 깨자 '반값 등록금'이 주요 의제다. 오를 대로 오른 대학 등록금은 중산층 가계에조차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그만큼 국민 대중의 생활상 고통을 주는 것이다 보니 대중적 반향도 크다. 정치적 대중 동원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부의 사회적 분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유리한 정책이 될 수 있다. 적어도 .. 마을 기록실/기록·杏仁Column 2011.07.01
퇴색해 버린 균형발전 균형발전을 ‘국가적 의제’로 처음 제시한 것은 참여정부이다. 불균형 발전 전략의 폐해로 가속화해 온 지방의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오랜 고민의 결과였다. 지방의 공동화와 지역 간의 성장 격차는 우리 사회 최대의 갈등요인이다. 이것은 곧 지역감정과 지역 간 대립. 지역주의 정치를 고착화시켜 .. 마을 기록실/기록·杏仁Column 2011.06.09
6월에 생각하는 민주사회 대한민국 국민들은 국민의 힘으로 민주화를 이끌어 낸 저력을 지녔다. 1987년 6월을 정점을 한 반독재 민주화 투쟁 덕분에, 대한민국 사회는 1987년 이후 그리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거치면서 형식적 민주주의의 틀을 갖춰 왔다. 그러나 이후 우리 사회는 실질적 민주주의로 더 진전을 보지 못한 채 .. 마을 기록실/기록·杏仁Column 2011.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