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꽃 그 이름 그 누가 보았나짓밟힌 새벽하늘그 누가 들었나푸른 꽃 지는 소리 하얗게 찢기어 차갑게 식어버린스무 살 꽃잎의 마지막 그 아픔을 바람은 알고 있나푸른 꽃 그 이름을그대는 알고 있나눈 못 감은 눈동자를 세월은 갔어도다시 꽃 피어나라세월은 갔어도다시 필 이름이여 *1980년 5월 18일 새벽, 전북대학교 1학생회관에서 계엄군에 짓밟히고 추락당해 숨진 고 이세종 열사를 기리며, 이 슬픈 노래를 바칩니다._杏仁 길 위의 시인 2026.03.19
거울 앞에서 묵은 때 얼룩진 책상과사람의 얼굴이 얼마나 다를까스킨로션이 커튼처럼 먼지를 가렸을 뿐 때타올로 박박 문질러도값비싼 비누로 씻어 내어도지나온 세월은 지워지지 않어라 이 낡고 비틀린 얼굴가끔 한 번씩걸레처럼 빨아 널 수 있다면 답답한 뱃살 가끔은 슈퍼타이 잔뜩빨래판에 문지를 수 있다면 시커멓게 멍든 가슴가끔은 울트라초수퍼강력 진공청소기 시원하게 빨아낼 수만 있다면 길 위의 시인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