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2題 - "블랙 커피" 이제 더 이상 그댈 보고 싶지가 않구나 그대 위한 노래 다시는 부르고 싶지 않구나 아무 말도 하지 않으리 홀로 쓰디쓴 다짐을 하며 흐린 날 아침에 슬픔 한 잔을 마신다 (2001.4.11) "봄 열차의 커피" 열차 안에서 쓴 커피를 마신다 객실 밖 승강구 계단에 엉거주춤 기대어 서서 .. 길 위의 시인 2005.05.21
김제역 -남월 김수돈 작은 간이역이 아니라서 그녀는 오지 않는다 징게 맹겡 들녘 한 가운데 잠깐 멈추면 사람들 몇 오르내리는 평범한 김제 역에서 막연하게 기차를 기다리지만 겨울 해는 안개를 타고 내려오시고 그 아래 눈부시게 깔리는 볏 짚단 몇 몇이 내 대신 쓸쓸하다 1999. 11 남월 김수돈 길 위의 시인 200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