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디어 교실/괴테를 배운다

괴테! 그가 온다.

행인(杏仁) 2006. 8. 28. 20:44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년 8월 28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출생

~1832년 3월 22일 작센바이마르 바이마르에서 사망.

 

세계 문학사의 거인으로 널리 인정되는 독일 의 문호.

유럽인으로서는 마지막으로 르네상스 거장다운 다재다능함과 뛰어난 솜씨를 보인

시인·비평가·언론인·화가·무대연출가·정치가·교육가·과학자.

 

괴테! 그는 82년간의 생애를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적 경지의 예지를 터득했으면서도 사랑이나 슬픔에 기꺼이 그의 존재를 내맡기곤 했다.

내적 혼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일상적인 생활 규율을 엄수하면서도 삶·사랑·사색의 신비가 투명할 정도로 정제되어 있는 마술적 서정시들을 창조하는 힘을 잃지 않았다.

괴테에게는 상호 배타적인 삶의 양극을 오가는 자연스러운 능력과 변화 및 생성에 대한 천부적 자질이 있었다. 삶이란 그에게 상반된 경향들을 자연스럽게 조화시키는 가운데 타고난 재능을 실현해가는 성숙의 과정이었다.

 

그의 저술은 과학에 관한 저서만도 14권에 이를 만큼 다양하면서도 방대하다.

서정성 짙은 문학작품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문체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허구에서는 정신분석학자들의 기초자료로 사용된 동화로부터 시적으로 정제된 단편 및 중편소설(novella)들, 〈빌헬름 마이스터 Wilhelm Meister〉의 '개방된' 상징형식에 이르기까지 폭넓음을 보여준다.

희곡 또한 산문체의 역사극·정치극·심리극으로부터 무운시(無韻詩 blank verse) 형식을 취한 근대문학의 걸작 중 하나인 〈파우스트 Faust〉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마침내 그에게 원하는 대로 창조력을 샘솟게 하는, 자신조차도 신비스럽게 여긴 재능이 생겨나 60년 가까이 노력해온 작품을 완성하게 된 것이, 죽기 불과 몇 달 전에 완성한  파우스트! 파우스트 전편은 괴테의 반어적인 체념이 덧붙여져 후세 비평가들에게 전해졌다.

이 작품의 마지막 2행연구(二行聯句 couplet) "영원히 여성적인 것은 우리를 끌어올린다"는 말은 인간 존재의 양극성(兩極性)에 대한 괴테 자신의 감성을 요약한다.

여성은 그에게 남성의 영원한 인도자요 창조적 삶의 원천인 동시에, 정신과 영혼의 가장 숭고한 노력의 구심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