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간이역이 아니라서 그녀는 오지 않는다
징게 맹겡 들녘 한 가운데 잠깐 멈추면
사람들 몇 오르내리는 평범한 김제 역에서
막연하게 기차를 기다리지만
겨울 해는 안개를 타고 내려오시고
그 아래 눈부시게 깔리는 볏 짚단 몇 몇이
내 대신 쓸쓸하다
1999. 11
남월 김수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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