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인

반달의 노래

행인(杏仁) 2010. 10. 1. 22:57

보름달 향해 편지

부쳤건마는

시리운 저 달은

반달이 되고

울먹이다 내 얼굴

반쪽이 되고

 

시월 밤거리는

차갑건마는

전화 한 통 주지 않는

당신이 미워

그런 당신 못잊는

내맘이 싫어 

 

2010.9.30 김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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