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인

행인(杏仁) 2010. 6. 13. 16:13

슬프지 않기 위해

마신 술에

그만 중독되고 말았습니다

 

외롭지 않기 위해

시작한 사랑에

그만 외로움은 더 커졌습니다

 

아무래도 나는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숲에 들고 말았습니다.

 

- 행인 김수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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