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인
슬프지 않기 위해
마신 술에
그만 중독되고 말았습니다
외롭지 않기 위해
시작한 사랑에
그만 외로움은 더 커졌습니다
아무래도 나는
헤어날 수 없는
깊은 숲에 들고 말았습니다.
- 행인 김수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