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사가 일정한 형식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랑 신부에 대한 축하말씀과 함께 자신의 체험, 일화 등의 간접 경험들을 알기 쉽게 뒷받침하여 작성하면 좋습니다. 물론 분위기도 혼잡스럽고 시간에 쫒기는 요즘의 예식장에서 주례사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 듣는이는 많지 않겠지만, 신랑 신부에게 주례사는 가장 오래 남는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분량은 10분 이내가 적당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얘깁니다. 그 이상을 넘어가면 결혼식 진행 절차상 차질을 부를 수 있습니다.다른 하객들 또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온 분들이 많으므로, 지루하고 장황한 주례사는 오히려 실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미리 주례사를 작성하려면 말의 순서를 잡아야 합니다. 먼저 식장을 찾아준 하객들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합니다. 자연스럽게 계절 인사를 꺼내면서, 정중하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면 부드러울 것입니다. 다음은 신랑 신부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두 사람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말을 합니다. 그 다음은 밝은 일화나 교훈적인 덕담을 들어 가며 진지한 충고의 말을 합니다. 그 날의 신랑신부에게 주는 메시지(MESSAGE)인 것입니다.틀에 박힌 천편일률적(千篇一律的)인 내용이 아니어야만 더욱 가치 있는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물론 당사자인 신랑 신부에게 적합할 내용을 찾도록 해야 좋습니다. 그 내용은 진지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 가볍고 밝은 내용이 좋습니다. 공개하기 꺼리는 부끄러운 과거나, 지난날의 실수를 예로 드는 것은, 미리 주의해서 피할 사항입니다.신랑신부를 난처하게 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심각하거나 슬픈 내용 등은 절대 결혼식의 축하 분위기에 맞지 않습니다.마지막으로는 다시 한번 결혼을 축하하고, 준비한 메시지의 핵심을 한번 더 강조한 다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마무리합니다.
주례사를 미리 준비하였으면, 신랑신부에게 가급적 미리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당사자들에게 혹시 마음이 걸릴 만한 대목이 있는지도 점검하고, 가능하면 당사자들이 만족할 만한 주례사가 될 것인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현명할 것입니다. 주례사의 기본 요건은, 가볍고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와 어투, 그러나 진지하고 정중함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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