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인

2014.12.13 눈

행인(杏仁) 2015. 10. 11. 19:22

눈이란 과거를 덮는 현재의 이불
지나온 날들과 더불어 나는 눈에 묻히네
어설퍼서 더 서러운 첫사랑의 노래 들으며
봄날엔 눈부시게 찬란했더라는 전설의 
마른나무 아래로 나는 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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