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인

2014.1.7

행인(杏仁) 2014. 2. 25. 00:39

비려 

비려
비려서 코를 틀어쥐고 막아도
비린내 탓에 숨을 쉴 수가 없어
비려 
비려
미역국에 가라앉은 갈치 새끼들
설익은 콩나물 떠다니는 된장국 
비려 
비려
비려서 숨이 막혀 흐르는 눈물도
비려 
비려서 터져나오는 토악질마저도
비려 
비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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