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미디어 교실/논술교실

[스크랩] 교과 학습능력의 밑거름이자 꽃이 되는 논술활동

행인(杏仁) 2009. 6. 1. 22:20

모든 학습의 기본 활동은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입니다.

모든 학습은, 이 네 가지 활동을 통해 이뤄지게 됩니다.

논술 공부는, 단순히 논술이라는 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통해 학습의 기반(基盤)을 충실하게 하는 활동입니다.

 

그런데 흔히 우리는 이 네가지 활동이 국어과목에나 해당하는 양 착각하고 있습니다.

국어시간에는 읽기와 쓰기, 말하기, 듣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이런 활동의 중요성과 요령, 바른 방법 따위를 익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서인지, 학생들 대부분은 이러한 학습의 기본기를 수학 문제이나 영어 단어만큼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소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실력향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서울대 어느 교수는, 늑대 복제에 성공해 놓고도 논문에 오류가 발견되어 오히려 논란의 주인공이 돼 버린 일이 있습니다.  논문을 검증한 전문가들이 수많은 오류를 지적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에서 알 수 있듯이, 아무리 뛰어난 과학자라도 쓰고 말하기가 잘못되면 업적을 인정받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방송토론 사회자로 성공해 명성을 날린 손석희 아나운서는, 토론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말하기 뿐만 아니라 토론자의 말을 듣고 쓰기에 최선을 다합니다. 토론을 열기 전에도 수많은 자료를 찾아 가며 읽고 준비하는 데에 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뛰어난 선생님도  강의를 준비할 때에나 강의를 하는 도중에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게을리한다면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를 할 수 없겠죠?

 

법관 중에서 제아무리 뛰어난 재판장이라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가 검사와 변호사의 논고와 변론을 정확히 읽고 잘 듣지 않는다면, 원고와 피고의 답변에, 증인의 증언에 차분히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코 훌륭한 판결을 내릴 수 없습니다.


학생들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바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소홀히 해서 입니다.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를 연습하는 국어는, 오히려 수학이나 영어보다 더 중요합니다.

바로, 학습교과 전체를 아우르고 통합하며 앞에서 이끌어 주는 선도과목(先導科目)이기 때문입니다.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활동은, 국어 실력 뿐 아니라 모든 교과 공부의 기본 바탕을 튼튼하게 해 주는 밑거름 공부이자, 교과공부의 결과를 세상을 보는 눈으로, 표현력으로 꽃피워주는 공부가 됩니다.  

출처 : 김기자시사논술클럽
글쓴이 : 김기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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