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인
비야 오너라 - 남월 김수돈
행인(杏仁)
2005. 5. 21. 12:39
회색구름 너는 왜 하늘 가리는가
내 가슴 뒤덮은 듯 짓눌러 숨 막혀 온다
금새라도 쏟아질 듯 하늘에 몸을 묶고
추욱 처져 늘어진 잿빛 수분들아
기다려도 비 오지 않는 이 들길에
숨죽여 누워 마음은 싱숭생숭하고
너 오락가락하면 온통 묻어 나는 세상 먼지들
너 추적추적 빗물로 내리면 젖어버린 풍경만 원망스럽고
답답한 하늘아, 비 내려라
이 답답한 가슴아, 시원하게 말 좀 해 다오 - 남월 김수돈
내 가슴 뒤덮은 듯 짓눌러 숨 막혀 온다
금새라도 쏟아질 듯 하늘에 몸을 묶고
추욱 처져 늘어진 잿빛 수분들아
기다려도 비 오지 않는 이 들길에
숨죽여 누워 마음은 싱숭생숭하고
너 오락가락하면 온통 묻어 나는 세상 먼지들
너 추적추적 빗물로 내리면 젖어버린 풍경만 원망스럽고
답답한 하늘아, 비 내려라
이 답답한 가슴아, 시원하게 말 좀 해 다오 - 남월 김수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