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시인
틈
행인(杏仁)
2010. 6. 27. 14:00
아가,
너무 꼭꼭 닫지 말거라
사람 사는 디는
바람이 통해야
머가 돼도 된다이
텃밭에 흙도
틈이 있응게
씨앗이 들어가
뿌리를 내리지이
.....
내 안에는
누군가 비집고 들어 올
틈이 없음을
이제야
알았다
그대와 나 사이에도
적당한 틈이 있는 게
맞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 杏仁 김수돈 20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