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서재/落書

행인 김수돈 세배

행인(杏仁) 2009. 12. 31. 22:08

시리도록 투명한 저 겨울 하늘 아래

하얀 눈 세상을 덮어 온통 은빛입니다  

 

타박타박 눈길 밟으며 걸어가다가

지나온 발자욱 가만히 뒤돌아 봅니다

 

나무가지에 눈꽃 피어 반짝이더니

보석처럼, 고마움이 피어납니다.

 

베풀어 주신 은혜 따뜻한 마음

깊이 감사합니다. 잊지 않을 겁니다.

 

더 건강하시라고 더 행복하시라고 

마음깊이 기원하여 삼가 세배합니다.

 

- 기축년 동짓달 그믐날, 행인 김수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