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저널리즘의 여러 형태 2

• 경마식 저널리즘 horse-race journalism 언론의 선거보도 방식과 관련된 용어로서 언론이 정책이나 후보의 개인적 특성 또는 배경 등의 본질적인 내용보다는 투표율 예측이나 어느 후보가 얼마나 앞서고 있는가에 관한 여론조사 보도라든지, 특정 지역이나 선거구의 분위기 기사, 선거캠페인 전략, 후보의 공중과의 접촉, 군중수와 반응, 선거자금, 정치광고, 캠페인 활동(캠페인 스케줄 보도, 정치집회 기사),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지지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사화 하는 보도방식을 말한다. 1976년 미국의 패터슨(Patterson)이 대통령선거 캠페인에 대한 텔레비전 뉴스 보도 연구결과를 발표한 후 수없이 많은 연구들은 텔레비전을 포함한 매스 미디어가 선거 캠페인을 경마식으로 보도한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 낙하산 저널리즘 parachute journalism  전쟁시 전투지역에 낙하산병들을 투입하듯이 사건이 일어난 지역에 기자들을 신속하게 투입하여 취재보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낙하산 저널리즘은 언론사 간의 특종경쟁에서 비롯된다. 1997년 8월 괌에 착륙하려던 KAL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나자 국내 언론사들은 타언론사보다 한시라도 빨리 자사 기자들을 사고 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혈투를 벌였는데 이것이 바로 낙하산 저널리즘의 전형이다.

• 떼거리 저널리즘  떼거리 저널리즘이란 특정 사건이 발생하면 모든 언론사가 경쟁적으로 그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함과 동시에 특정의 한 방향으로만 여론을 휘몰아가는 보도행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1994년 여름 박홍 총장의 주사파 발언과 1996년 여름의 연세대 한총련 시위사태 보도 등에서 우리 언론은 떼거리 저널리즘 경향을 보여주었다. 특정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한다는 점에서는 냄비 저널리즘과 비슷하다.

• 패거리 저널리즘 pack journalism 특정 기관이나 정당의 출입기자들이 정보원(情報源)과의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냄으로 인해 기자들의 시각과 사고가 정보원을 중심으로 서로가 매우 유사해져 가는 저널리즘적 현상을 말한다. 기자들은 다른 기자들과 경쟁적인 관계에 있다. 이들간의 경쟁은 경쟁지의 특종에 대한 공포이다. 선거에서 기자들은 경쟁기자들과 함께‘후보와의 여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을 빗대어서 진보적 주간 신문 ≪롤링 스톤≫의 티모시 크라우스(Timothy Crouse) 기자는‘패거리 저널리즘’이란 명언을 남겼다. 그는 기자들이란 서로 서로의 생각들을 이용하고 한정되어 있는 기사를 향해 맹목적으로 돌진하는‘버스에 탄 소년’들이라고 비난하였다. 패거리 저널리즘이란 기자들이 후보들의 전세 비행기나 버스를 타고 대부분의 시간을 그들과 함께 보내면서 철저하게 집단적 사고방식에 빠져 기묘하고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빗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여당과 야당을 출입하는 기자들의 선거결과에 대한 전망이 판이하게 다른 것이 좋은 예이다. 이와 같은 패거리 저널리즘 속에서는 독자적인 심층보도가 어려워지며 시야의 협소성으로 인해 전반적인 선거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도 문제가 생긴다. 그러기에 대부분의 기사는 후보들의 이벤트에 대한 기술, 이슈에 대한 후보들의 인용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 블랙 저널리즘 black journalism 공개되지 않은 이면적 사실을 벗기는 정보활동 세계. 암시장과 흡사하여 특히 표면세계의 저널리즘이 제대로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때 성행한다. 개인이나 집단 조직의 약점을 이용해 이를 발표 보도하겠다고 위협하거나 특정한 이익을 위해 보도해서 이익을 얻을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회비판의 일면도 있으나 정당한 재정적 뒷받침이 없으므로 정계나 재계에 이용 당하기 쉬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 수표 저널리즘 checkbook journalism 언론인의 촌지수수 행위와는 정반대로 언론사가 정보를 얻기 위해 정보원(情報源)에게 돈을 지급하거나 인터뷰에 응한 대가로 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수표 저널리즘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미국 등 외국에서는 뉴스의 초점인물을 인터뷰하기 위해 언론사가 거액의 돈을 지급하는 일이 허다하다. 수표 저널리즘은 언론사 간의 특종경쟁에서 오는 병폐로서 언론인의 윤리규범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 하이에나 저널리즘  언론이 현재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통치자나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순응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권력을 상실한 전직 통치자나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공격하는 보도행태를 비판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하이에나 저널리즘이란 말은 1995년 10월부터 시작된 5 18역사 바로세우기 과정에서 언론의 반성 없는 기회주의적 보도태도와 관련하여 항간에 널리 회자되었다. 지난날 전두환, 노태우 씨에 대해 구국의 영단을 내린 시대의 영도자로 묘사했던 언론은 상황이 바뀌자 일제히 전, 노씨를 인격파탄자, 살인마, 뉘우침이 없는 철면피 등 극단적 용어를 동원하여 그들의 정치적 행적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측면까지 까발려 맹렬히 공격하였다. 이러한 언론의 보도태도를 지켜본 이은 언론의 행위가 마치 힘없고 이빨빠진 맹수들만 공격하는 하이에나의 속성과 같다고 하여 하이에나 저널리즘이라고 했다.

• 옐로우 저널리즘 yellow journalism   대중의 원시적 본능을 자극하고 호기심에 호소하며 흥미 본위의 보도를 하는 선정주의적 경향을 띠는 저널리즘. 그러한 신문을 가리켜 옐로우 페이퍼라고 한다. 큰 표제어를 내걸고, 외설적인 표현을 하고, 뉴스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선동 선정적인 신문에서 유래했다. 19세기 말 J. 퓰리처의 뉴욕 월드(New York World) 에 연재중이던 {옐로우 키드(Yellow Kid)}의 작자를 W. R. 허스트의 뉴욕 모닝 저널(New York Morning Journal) 이 매수하여 신문에 게재한 데에서 비롯된다. "옐로우 키드"란 연재만화의 주인공인 중국인 아이의 이름으로, 황색 잉크로 인쇄되어 나온 데서 옐로우란 이름이 붙었다.

출처 : 김기자시사논술클럽

글쓴이 : 김기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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