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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디어 의존이론

행인(杏仁) 2009. 6. 1. 22:43

미디어 의존이론 dependency theory  

 볼로키츠(Ball-Rokeach)와 드 플러(De Fleur)에 의해 발전된 이론이다. 이 이론은 사람들이 미디어에 매우 다양하게 의존하고 있는데, 이러한 의존성은 개인마다, 집단마다 그리고 문화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의 도시사회속에 살고 있는 수용자들은 일상생활과 사업상의 활동으로부터 더욱 더 믿을만 하고 새로운 정보를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매스 미디어가 전달하는 정보에 크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이론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생각은 현대사회에서 수용자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사회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얻기 위해 미디어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미디어와 수용자, 그리고 사회의 삼분법적 관계를 강조하고 있다. 미디어, 수용자, 사회의 삼자 간의 관계속에서 일어나는 미디어의 효과는 인지적(cog- nitive), 정서적(affective), 행동적(behavior!al) 차원에서 일어난다.

 인지적 차원에서의 효과는 모호성의 야기와 해소, 태도형성, 의제설정, 신념체계의 확장, 가치의 명료화 등이다. 정서적 차원에서의 효과는 불안감과 공포의 유발, 사기(morale)와 소외감의 신장 또는 감퇴 등이다. 행동적 차원에서의 효과는 행위의 활성화 또는 감퇴, 이슈 형성 및 해결, 행동을 위한 전략 제시(예로 정치시위), 이타주의적 행동 유발(예로 자선단체에의 기부) 등이다.

 사회와 미디어, 그리고 수용자라는 각각의 단위 속에는 미디어에 대한 의존성 정도를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요인들이 있다. 예를 들어 사회내에서 이러한 역할을 하는 요인은 바로 무질서와 갈등, 그리고 변화의 정도이다. 사회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때 사람들은 매우 높은 불확실성을 직면하게 되는데 이러한 때에는 미디어 정보에 대한 사람들의 의존도가 높아진다. 미디어가 한 사회내에서 수행하는 기능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에 있어 미디어의 의존도가 커진다. 또한 이러한 기능들이 그 사회의 원활한 작용을 위해 더욱 중요하거나 중심적인 것일수록 미디어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진다.

 

 볼로키츠와 드플러는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미디어 테크놀러지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것처럼 미디어도 한층 더 독특한 기능을 맡게 된다고 주장한다. 수용자의 미디어에 대한 의존도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어떤 사람은 스포츠에, 아니면 경제문제에, 또는 정치문제에 관심을 두며 그 문제에 무슨 변화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 미디어를 필요로 한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거나 정치로부터 소외되어 있어 미디어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디어 의존이론은 매스 미디어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접근방법이다.

 그러나 이 이론은 미디어 조직이 사회체계로부터 독립되어 있다는 것을 과장하고 있어 미디어 체계가 어떤 요구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중립적이고 비정치적인 정보원인 것처럼 간주되고 있는 점이 문제라 하겠다. 실제로 매스 미디어는 사회의 지배적 제도에 밀착되어 있거나 아예 병합되어 있는 게 현실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출처 : 김기자시사논술클럽
글쓴이 : 김기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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